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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손-케 듀오, 한국에서 재회할까…“이번 프리시즌서 격돌” 영국 매체 보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최고의 듀오로 꼽힌 손흥민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다가오는 여름 재회할 수 있을까. 한 영국 매체는 토트넘과 뮌헨이 프리시즌 맞대결일 펼칠 것이라 전망했는데, 그 장소로 한국이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1일(한국시간) “케인은 8월 한국에서 열리는 토트넘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손흥민을 비롯한 동료들과 재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여름 뮌헨으로 떠난 케인은 1년 만에 다시 쿠팡 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한국을 방문해 토트넘과 만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다가오는 여름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7월 28일 팀 K리그와의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어 토트넘과 뮌헨은 8월 2일 격돌한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이 경우, 현재 뮌헨에 임대된 에릭 다이어가 완전 이적할 경우 함께 맞대결에 나설 전망이다. 킥오프 장소과 시간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대 후반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끈 손흥민과 케인이 재회할 수 있다는 점에 시선이 모인다. 마침 두 선수는 지난 2022년 한국을 방문해 팀 K리그와의 경기에 나선 기억이 있다. 더운 여름에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소화한 케인과 손흥민의 훈련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됐다.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토트넘이 6-3으로 팀 K리그를 격파했고, 세비야(스페인)와는 1-1로 비긴 기억이 있다. 만약 뮌헨이 한국에 방문한다면, 김민재 역시 함께 그라운드에 나설 전망이다.다만 매체가 전망한 7월과 8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 2024)와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가 예정돼 있다. 선수들의 스케줄에 따라 출전 선수가 바뀔 변수가 있다.끝으로 매체는 “토트넘은 호주 멜버른에서도 친선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출신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가오는 여름 다시 한번 축구 팬들의 축제가 열릴지 시선이 모인다.쿠팡 플레이 시리즈가 처음 열린 건 앞서 매체가 언급한 2022년이었다. 한국의 팀 K리그와 토트넘, 세비야가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자웅을 겨뤘다.팀 K리그와 토트넘의 경기는 흥행 매치 중 하나였다. 이른바 ‘노쇼’ 논란 없이, 주력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에 나섰다.물론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당시 폭우가 쏟아졌고, 손흥민과 케인은 선발에서 빠졌기 때문이었다. 전반에는 다이어가 선제골을 넣자, 팀 K리그 조규성이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교체 투입된 케인이 자책골을 유도했다. 이어 팀 K리그가 균형을 맞추자, 케인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는 손흥민이 빛났다. 그는 페널티킥 기회에서 정확하게 차 넣어 4-2로 달아났다. 팀 K리그는 아마노가 프리킥 골을 터뜨렸으나, 케인이 프리킥 득점으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이어 손흥민 역시 골을 추가하며 9골 난타전을 마무리한 기억이 있다. 당시 이승우, 양현준 등이 맹활약하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지난해엔 팀 K리그와 전북 현대를 포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파리 생제르맹(PSG)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한국을 찾았다. 특히 PSG와 맨시티는 프리시즌임에도 주전들을 모두 내세워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뽐내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당시 경기장을 찾은 관중만 6만4000여명에 이르렀다.마지막 경기였던 8월에는 부산에서 PSG와 전북이 맞붙었다. PSG에선 이강인·네이마르를 모두 출전해 주목받았다. 한낮임에도 4만 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오기도 했다.이번 매치업 경기 팬들의 이목을 끌 만한 경기다. 특히 케인과 친정팀 토트넘의 재회가 흥미롭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30경기 278골 64도움을 올린 레전드다. 특히 EPL 213골을 기록, 통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과는 영혼의 단짝으로도 이름을 떨쳤다. 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298경기에 나서 60골을 합작했다. 케인은 34골 26도움, 손흥민은 26골 34도움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기록으로는 총 47골을 합작했는데, 이 부문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가 합작한 36골이다. 다만 손-케 듀오는 2023~24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깨졌다. 여름 내내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케인은 계약 만료 1년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최전방 고민을 겪은 뮌헨은 케인 영입으로 빈자리를 채웠다. 뮌헨은 무려 9500만 유로(약 1370억원)를 투자했다.뮌헨은 케인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케인은 올 시즌 공식전 30경기 29골 8도움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분데스리가 리그 득점왕도 가시권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케인의 빼어난 성적과 별개로, 팀 순위는 기대 이하다. 리그에선 1위 레버쿠젠과 승점 8점 뒤진 상태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선 이미 탈락했다. UCL서도 라치오와의 1차전에서 0-1로 져 벼랑 끝에 몰렸다. 이 와중 토마스 투헬 감독은 조슈아 키미히를 비롯한 일부 선수와 마찰로 입지가 불안전하다. 케인 역시 새해 들어 득점 페이스가 뚝 떨어진 상태다.한편 토트넘은 전반기엔 손흥민의 ‘원톱’ 기용으로 재미를 봤다. 손흥민은 이달 초 카타르에서 끝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전까지 토트넘의 최전방을 맡아 리그 12득점을 몰아치며 맹활약했다. 여전히 팀 내 득점 1위. 최근에는 다시 주 포지션인 왼쪽 윙으로 나섰지만, 히샤를리송-브레넌 존슨-티모 베르너 등과 함께 케인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토트넘은 25라운드 종료 기준 리그 5위(승점 47)로, 톱4 진입을 노리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2.21 15:20
스포츠일반

안세영, 허벅지 통증에 8강전 도중 기권···"심각한 부상 아냐, 파리 올림픽 대비 보호"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인도 오픈 8강전 도중 기권패 했다. 안세영은 19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대회 여자 단식 세계 20위 여지아민(싱가포르)와 8강전 도중 기권을 선언했다. 대한배드민터협회는 "안세영이 오른 허벅지 안쪽 근육에 (통증으로 경기를 더 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아시아경기대회 무릎 부상 같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1세트를 19-21로 내준 뒤 2세트 0-2에서 자신의 오른쪽 앞으로 떨어지는 셔틀콕을 따라가지 못했다. 결국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 손을 들어 기권 의사를 표시했다.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확실한 배드민턴 여제로 우뚝 섰다. 이 과정에서 영광의 상처도 생겼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쳐 한동안 재활 치료와 휴식에 전념했다. 이후 코트에 복귀했지만 중국 마스터스 16강 탈락을 포함해 3개 대회 연속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안세영은 "부상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더라"면서 "(컨디션이) 올라와야 하는데 예상보다 늦어져서 아쉽고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안세영은 새해 시작과 함께 다시 힘을 냈다. 지난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4위 타이쯔잉(대만)을 2-1(10-21, 21-10, 21-18)로 물리치고 우승했다.안세영은 인도 오픈 2연패와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부상 앞에 도전을 멈추기로 했다. 이날 기권은 파리 올림픽까지 내다본 결정이다. 파리 올림픽 개막이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절대 무리해서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협회는 "안세영이 올해 파리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혹시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수 보호 차원에서 기권했다"고 전했다. 안세영은 예정대로 오는 30일 귀국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1.19 19:58
스포츠일반

'폼 찾았다' 안세영 인도 오픈 16강 진출, 대회 2연패-2주 연속 우승 도전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년 두 번째 대회인 인도 오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랏차녹 인타논(태국·13위)에 게임 스코어 2-1(16-21, 21-13, 21-16)로 역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인타논과 상대 전적에서 6승 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부상으로 주춤한 상승세를 다시 이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배드민턴 여제로 발돋움한 안세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단식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쳐 한동안 재활 치료와 휴식에 전념했다. 이후 코트에 복귀했지만 중국 마스터스 16강 탈락을 포함해 3개 대회 연속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안세영은 "부상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더라"면서 "(컨디션이) 올라와야 하는데 예상보다 늦어져서 아쉽고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새해 시작과 함께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4위 타이쯔잉(대만)을 2-1(10-21, 21-10, 21-18)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 안세영은 대회 2연패와 2주 연속 우승을 동시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상대에게 끌려가다 16-16 동점을 만든 안세영은 내리 5실점 하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2게임 21-13으로 손쉽게 따낸 안세영은 인타논의 거센 추격에 1점 차로 쫓겼지만 끝내 승리를 따내며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4.01.17 16:29
스포츠일반

“당장 타이틀전 줘” 안칼라예프, 조니 워커에 승→UFC 12연속 무패→챔피언 ‘콜’

새해 첫 UFC 대회에서 마고메드 안칼라예프(31∙러시아)가 12연속 무패(10승 1무 1무효) 행진을 이어갔다. UFC 라이트헤비급(93kg) 랭킹 3위 안칼라예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안칼라예프 vs 워커 2’에서 7위 조니 워커(31∙브라질)에 2라운드 2분 42초 오른손 펀치 두 방으로 TKO승을 기록했다. 1차전의 악연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1차전은 안칼라예프가 워커에게 그라운드 상황에서 반칙 니킥을 차 무효 경기가 됐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후 워커가 꾀병을 부렸다고 비난했고, 워커는 안칼라예프가 ‘더티 파이터’라며 받아쳐 갈등이 고조됐었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초반부터 침착하게 레그킥을 차며 앞서나갔다. 워커가 강력한 펀치를 날리며 피니시를 노렸지만 침착하게 방어하고 자기 할 일을 했다. 1라운드 후반 워커가 춤을 추듯이 카포에라 동작을 하며 도발했지만 말려들지 않았다. 워커의 큰 동작은 결국 안칼라예프의 카운터 펀치의 빌미가 됐다. 워커는 레그킥을 맞고 똑같이 레그킥으로 갚아주려다 안칼라예프의 거리 안으로 너무 깊숙이 들어갔다. 이에 안칼라예프는 왼손으로 워커의 몸을 붙잡고 강력한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켰다. 그리고 철창 쪽으로 주저앉은 워커를 따라가 오른손 펀치 후속타를 날렸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래전부터 준비됐었다. 1차전 직후부터 리매치를 원했다”며 “내가 출전하면 나는 사냥을 시작하고, 상대는 사냥을 당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안칼라예프는 12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다음 목표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내가 타이틀전을 받을 준비가 됐단 것”이라며 “지금 당장 타이틀전을 달라”고 요구했다. 안칼라예프는 이미 한 차례 타이틀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 그는 2022년 12월 열린 UFC 282에서 전 챔피언 얀 블라호비치(40∙폴란드)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기회를 놓쳤다. 현재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은 킥복싱과 종합격투기(MMA)에서 모두 두 체급을 정복한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한 전 챔피언 자마할 힐(32∙미국)이 유력한 차기 도전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챔피언 페레이라는 킥복싱과 MMA에서 4차례나 싸운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나이지리아)를 다음 도전자로 원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짐 밀러(40∙미국)가 또 새로운 UFC 기록을 수립했다. 라이트급(70.3kg) 백전노장 밀러는 가브리엘 베니테스(35∙미국)를 3라운드 3분 25초 넥크랭크 서브미션으로 제압하며 자신의 UFC 최다 출전(43)과 최다승(26) 기록을 늘렸다. 밀러의 다음 행선지는 오는 4월 14일(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0이 유력하다. 데이나 화이트(54∙미국) UFC 최고경영자(CEO)는 유일한 UFC 100, UFC 200 개근자인 밀러를 반드시 UFC 300에도 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밀러는 경기 후 UFC 300에서 원하는 상대 세 명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는 먼저 해설석에 있는 폴 펠더(39∙미국)에게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기를 권했다. 두 번째로는 UFC 라이트급 역대 최다 피니시(16) 기록 보유자로서 체급을 올려 UFC 웰터급(77.1kg) 역대 최다 피니시(15) 및 KO/TKO(13) 기록 보유자인 맷 브라운(43∙미국)에게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돈만 맞는다면 브록 레스너, 너와 UFC 300에서 싸우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WWE 스타 브록 레스너(46∙미국)는 전 UFC 헤비급(120.2kg) 챔피언으로 평소 130kg이 넘는 거구다. 김희웅 기자 2024.01.15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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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2024년, "역도 인기도 번쩍 끌어올리고 싶다" 박혜정의 꿈

박혜정(21·고양시청)이 2024년을 힘차게 들어 올릴 준비를 마쳤다. 박혜정은 지난해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최중량급(87㎏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제2의 장미란’으로 스포츠팬에게 깊이 각인됐다. 박혜정의 우승은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후 13년 만에 획득한 한국 여자 역도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지난달 고양시청 훈련장에서 박혜정을 직접 만나 2023년을 돌아보고 새해 꿈을 들어봤다. 박혜정은 2023년 5월 진주에서 열린 역도 아시아선수권에서 합계 295㎏(인상 127㎏·용상 168㎏)을 들어 올려 은메달을 따내며 파란을 일으켰다. 합계 295㎏은 여자 87㎏ 이상급 한국신기록이었다. 이후 박혜정은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역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인상 124㎏·용상 165㎏·합계 289㎏을 기록,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인상과 용상, 합계를 각각 시상한다.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은 과거 장미란도 이루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이어 10월 항저우에서 그는 합계 294㎏(인상 125㎏·용상 169㎏)으로 10년 선배인 손영희(부산시체육회)를 치열한 경쟁 끝에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진 전국체전에서는 용상 한국신 170㎏을 들어 올리며 합계 294㎏으로 우승했다. 박혜정은 이렇게 거침없이 2023년을 달려왔다. 박혜정이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는 건 파워와 유연함, 순발력을 동시에 갖춘 천부적인 역도 선수라서다. 대범한 심성, 흔들리지 않는 멘털도 닮은꼴이다. 박혜정은 “가족이 권유해서 선부중학교 역도부를 찾아가서 역도를 시작했다. 테스트를 보셨던 감독님이 굉장히 만족하고 뿌듯해하셨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박혜정은 주니어 시절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독주했다. 지난해 잠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성인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며 무서운 상승 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박혜정은 여러 면에서 장미란과 대조적이다. 장미란이 표정 변화가 거의 없고 카리스마 넘치는 조용함이 있었다면, 박혜정은 Z세대답게 열정과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힘겨운 무게를 들어올린 후에는 바벨을 놓으며 포효하고, 어린아이 같은 생글생글 미소도 매력적이다. 박혜정은 역도의 매력에 대해 말할 때도 “힘보다 기술을 봐야 재미있다. 역도 선수들이 얼마나 순발력이 대단한지 봐달라”고 했다. 또 “경기 중 경쟁이 치열해질 때는 서로 바벨 무게를 1㎏씩 올려서 승패를 가린다. 그 1㎏ 차로 이긴다는 게 짜릿하다. 그런 경기는 밤에 꼭 다시 영상을 돌려본다. 그 기분을 잊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고양시청의 이세원 코치는 박혜정에 대해 “좋은 선수라는 생각은 늘 했지만, 아시안게임을 지켜보면서 또 한 번 놀랐다. 큰 대회에서 대선배와 경쟁하면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당차게 하더라. 이번 경험을 발판으로 올림픽에 가게 되면 더 잘할 거라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박혜정은 지난해 전국체전까지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 후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다. 이때 박혜정의 매력에 빠진 팬이 많이 늘어났다. 어마어마한 무게를 들어 올리는 역도 월드클래스 선수가 소속팀 숙소에서는 앞머리에 헤어롤을 붙인 채로 생활하고, 빨간색 틴트가 ‘절대 사수’해야 하는 외출 필수품이며, 단골 카페에서 대형 사이즈의 딸기 라떼를 먹는 장면이 매력 만점이었다. 방송에 소개된 카페는 매출 대박을 기록했다고 한다. 연말 시상식장에도 가고, 인기도 많이 올라간 것 같지만 정작 박혜정에겐 크게 와닿지 않는 듯했다. 고양시청 이세원 코치는 “나 혼자 산다 출연 이후에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제의가 왔다. 그런데 혜정이가 이후 섭외 요청을 딱 잘라서 거절했다”고 전했다.모처럼 자신을 더 알릴 기회인데 섭섭하지 않았을까. 박혜정은 “주변에서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지’라고 말한 거도 사실이다. 하지만 방송 출연을 하면 쉬어야 하는 날 쉬지 못하게 되더라.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내 직업은 운동선수인데 방송 쪽에만 포커스가 가는 것 같아서 팀에 그런 제안이 오면 피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대신 더 강렬한 성적으로 인기를 올리고 싶다는 욕심은 대단했다. 박혜정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역도가 꽤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막상 귀국하는 날 공항에서 보니 모든 미디어와 팬의 관심이 다 배드민턴에만 쏠리더라. 조금 씁쓸하기도 했다. 역도가 비인기 종목이라 하지만 더 빛내서 인기 종목으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박혜정에게 2024년이 더 특별한 건 세계 최강자 리원원(24·중국)과의 진검승부가 예고돼 있어서다. 리원원은 최고 기록에서는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최강자인데, 지난해 팔 부상으로 세계선수권 도중 기권했고, 아시안게임에 불참했다. 빠르면 2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서 리원원을 만날 수 있다. 리원원은 최근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이를 악물고 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혜정은 “나도 그만큼 할 거다. 자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는 리원원이 대단한 선수라는 걸 인정하면서도 “파리에서 서로 최상의 컨디션으로 붙는다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역도 여자 최중량급은 강자들이 대부분 중국에서 꾸준히 배출되기에 아시아 대회가 세계대회와 다를 바 없다. 역도는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이 거의 매년 열리고, 매년 가을 전국체전은 실업팀 선수에게 매우 중요한 대회다. 여기에 대형 이벤트인 아시안게임, 올림픽까지 준비하는 게 절대 쉽지 않다. 빡빡한 국제대회 일정 탓에 컨디션이 쉽게 망가지거나 각종 부상을 달고 플레이할 수밖에 없다. 과거 장미란이 아시안게임마다 고전하고, 세계선수권에서 3관왕에 오르지 못한 것에도 이런 이유가 작용했다. 20세를 갓 넘긴 박혜정에게도 이 과정은 쉽지 않다. 박혜정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전에는 허리, 어깨 부상에 무릎까지 아프더라. 종합병동이었다. 그래도 멘털을 부여잡고 했다”면서도 “아시안게임은 처음 치러본 국제종합대회였다. 일단 뛰어 보니까 시야도 넓어지는 느낌이고, 외국 선수들과 경쟁하니까 여기에서 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긴장됐다. 국제대회가 더 재미있다”고 눈을 빛냈다. 박혜정은 2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좋은 기록을 내서 한국에 한 장 걸려 있는 여자 최중량급 파리 올림픽 티켓을 확정하고, 파리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게 올해 목표다. 그는 “과도한 욕심을 부리진 않겠지만, 이왕이면 금메달이 더 좋을 거 같다”고 다부진 각오도 말했다. 물론 그의 목표가 여기에서 끝은 아니다. 박혜정은 “일단 인상, 용상, 합계까지 전 부문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게 목표다. 난 멀리 내다보고 미리 목표를 잡지 않는다. 아직은 올림픽도 생각하진 않고 있다. 당장 눈앞에 다가온 대회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고양=이은경 기자 2024.01.09 08:24
스포츠일반

최윤 대한럭비협회장 신년사, "럭비 발전 위해 선순환 생태계 만들겠다"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이 새해를 맞아 한국 럭비의 개혁과 발전을 향한 도전적인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임기 마지막해를 맞은 최윤 회장은 4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2024년에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 임기 마지막 해이기도 한 올해에는 보다 변화무쌍한 대한민국 럭비를 그려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대한민국 럭비에 지속 발전을 위한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발전의 씨앗이 더욱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최윤 회장은 코리아 슈퍼럭비리그에 실업팀 연맹체 구축해 리그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연령별 국가대표 대상 드림캠프 확대 운영 등 국가대표팀 훈련시스템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최 회장은 “학창시절 다양한 종목을 직접 경험해본 자만이 스포츠 본연의 가치에 대한 존중심을 바탕으로 진정한 ‘운동하는 엘리트 선수’로 성장한다. 사회구성원으로서도 당당히 인정받고 활약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대한민국 전반에 럭비를 즐기고, 럭비라는 종목의 진정한 팬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정착할 수 있도록 고교 럭비클럽 확대, 소외계층·다문화가정 대상 럭비 프로그램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최윤 회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목격했듯이, 우리 선수들과 협회 그리고 럭비인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협력한다면 대한민국 럭비도 인지스포츠를 넘어 인기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대한민국 럭비의 발전과 인기스포츠로의 도약을 위해 올 한해 힘을 더해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다음은 신년사 전문.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새해에도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지난 2023년은 100년이라는 숭고한 역사를 맞이한 한국 럭비에 인지 스포츠를 향한 확실한 이정표가 새겨지는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저희 24대 집행부는 올해에도 한국 럭비 중흥을 위한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정착시키는데 집중하였고, 아시안게임 결승전 지상파 생중계를 사상 처음으로 실현함과 동시에 수백 개가 넘는 럭비기사를 출고해 더 많은 대중들에게 한국 럭비를 제대로 알리는데 주력했습니다. 이에 우리 선수들은 17년 만의 아시안게임 은메달로 보답하며 많은 국민들께 감동의 스토리를 선사해주었습니다.이 모두는 한국 럭비의 발전을 바라시는 많은 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이룩할 수 있었던 값진 추억일 것입니다. 이 시간을 빌려 대한민국 럭비의 중흥을 바라시는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모든 럭비인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존경하는 럭비인 여러분지난 3년은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럭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럭비를 사랑받는 스포츠로!”를 실현하기 위해 거침없이 내달렸던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청룡의 해이자 제24대 집행부의 임기 마지막 해이기도 한 올해에는 보다 변화무쌍한 대한민국 럭비를 그려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럭비에 지속 발전을 위한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고 발전의 씨앗이 더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 마련에 집중하겠습니다.먼저, 한국 럭비 사상 첫 리그제이자 3년차를 맞이한 '코리아 슈퍼럭비리그'에 실업팀 연맹체를 구축하는 등 국내 리그가 자립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쓰겠습니다.학창시절 다양한 종목을 직접 경험해본 자만이 스포츠 본연의 가치에 대한 존중심을 바탕으로 진정한 ‘운동하는 엘리트 선수’로 성장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도 당당히 인정받고 활약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대한민국 전반에도 럭비를 즐기고 럭비라는 종목의 진정한 팬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정착할 수 있도록 ▲소외계층·다문화가정 대상 럭비프로그램 개발 ▲고교 럭비클럽 확대 ▲교육청 연계프로그램 등을 적극 발굴·추진해 나가겠습니다.또 우리 선수들이 마음껏 트라이 할 수 있는 축구장 등을 활용한 럭비구장 조성사업뿐만 아니라, 국내외 전지훈련 확대, 대회 참가를 위한 지역별 훈련시설 확보를 위해 앞장서겠습니다.이와 함께 국가대표와 차세대 신예 선수들이 체계적인 훈련시스템 아래 성장할 수 있도록 ▲럭비 선진국과의 훈련·피지컬 트레이닝 기술 공유를 위한 국제교류 확대 ▲국가대항전 테스트 매치 진행 및 해외 우수팀 초청 훈련 확대 ▲연령별 국가대표 대상 드림캠프 확대 운영 등 다각적인 지원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럭비인 여러분‘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목격했듯이, 우리 선수들과 협회 그리고 럭비인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한다면 대한민국 럭비도 인지스포츠를 넘어 인기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대한민국 럭비에 지속 가능한 발전체계가 더욱 단단히 뿌리내리기 위해선 선수와 지도자, 심판, 시도협회, 실업팀, 사무국 그리고 럭비인 모두의 하나된 관심과 성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더 높은 곳을 향해 승천하는 청룡처럼, 대한민국 럭비도 인지스포츠를 넘어 인기스포츠로 도약해 나갈 수 있도록 올 한해도 힘을 더해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립니다.갑진년 새해, 청룡의 힘찬 기운과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바라시는 모든 일들이 모두 소원성취하시는 한해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윤승재 기자 2024.01.08 17:56
LPGA

'오구 플레이' 윤이나, 출전 징계 3년→1년 6개월 감면…2024년 복귀길 열렸다

‘오구 플레이’로 물의를 빚은 여자 프로골퍼 윤이나(20·하이트진로)의 출전 정지 징계가 감면됐다. 윤이나는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8일 열린 2024년도 제1차 이사회를 통해 KLPGA 상벌분과위원회의 ‘윤이나 정회원 징계 감면 추천 건’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사회는 윤이나의 출전 정지 징계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KLPGA는 “이러한 결정에 스폰서를 비롯한 골프 관계자, 골프 팬, 전체 회원 등의 입장과 윤이나 선수에 대한 대한골프협회(KGA)의 징계 감경 등이 고려됐다”라면서 “장시간의 논의가 이어지면서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윤이나는 호쾌한 장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해 7월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사람의 공을 치는 '오구 플레이'를 했다. 1라운드 15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린 뒤 러프에서 공을 찾아 경기를 진행했는데, 이후 이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경기를 이어갔다. 윤이나는 대회 한 달 뒤에야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하며 논란을 자초했고, 이에 8월 대한골프협회(KGA)와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로부터 각각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당시 KGA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윤이나가 골프 규칙에 위배되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다음 날까지 대회에 출전했고, 모범이 보여야 할 국가대표 출신인데도 규칙 위반을 숨기다 한 달 뒤에야 신고한 것은 골프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하고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중징계를 내렸다. 윤이나는 사회 봉사활동에 나서고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대회에 출전해 받은 상금을 기부하는 등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2023년 9월 KGA가 윤이나의 징계를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면하자, KLPGA에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30일 ‘2023년도 KLPGA 제4차 상벌분과위원회’는 윤이나 징계 감면 요청 건에 대해 심의하면서, 선수가 징계 결정에 순응하고 징계 이후 약 50여 시간의 사회 봉사활동을 가졌으며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 투어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고 유소년 선수에게 무료 골프 강의를 하는 등 진지한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고 판단, 구제를 호소하는 3500건의 탄원을 감안해 윤이나의 징계 감면을 KLPGA 이사회에 추천한 바 있다. 이후 KLPGA는 지난해 12월 14일 열린 ‘2023년도 KLPGA 제10차 이사회’를 통해 해당 논의를 거쳤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차기 이사회에서 재논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듬해 열린 새해 첫 이사회에서 윤이나의 징계가 감면됐다. 당초 2025년 9월 19일에 끝날 예정이었던 윤이나의 징계는 2024년 3월 19일로 앞당겨졌다. 이로써 윤이나는 2024년 K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4.01.08 15:27
프로야구

개막전부터 버디 폭격→신기록까지, 임성재 "새해 첫 대회부터 기분 좋게 출발" 만족

PGA 투어 한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과 첫 대회 출전에 TOP5 진입. 한국 남자 프로골프 선수들이 2024시즌 개막전부터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1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10언더파 63타를 쳐냈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4라운드 동안 총 34개의 버디를 몰아친 임성재는 1983년 이후 PGA 투어 한 대회에서 가장 많은 버디(72홀 기준)를 작성한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32개로, 지난해 이 대회에서 존 람(스페인)이 올렸다. 2020~21시즌 총 498개로 PGA 투어 한 시즌 최다 버디 신기록을 쓴 임성재는 또 하나의 신기록으로 ‘버디 머신’의 명성을 이어갔다. 임성재는 대회 후 가진 현지 인터뷰에서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행운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겨울 동안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몸을 만들었다. 그 덕분에 새해 첫 대회에서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3라운드 성적이 아쉬웠다. 2라운드까지 공동 2위로 우승을 노렸던 임성재는 3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주춤하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버디 6개를 올렸으나 보기 4개와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10타를 줄인 것을 고려한다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임성재는 “버디를 많이 올렸지만, 어제(3라운드에서) 나오지 않아도 되는 실수를 해서 생각이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어제) 보기가 나올 상황이 아니었는데 욕심을 부렸다. 바람이 부는 날엔 안정적으로 갔어야 했는데 공격적으로 하다 보니 거리도 잘 안 맞고 쇼트게임에서 실수가 있었다”라면서 “그래서 오늘 열심히 쳤다. 덕분에 좋은 플레이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임성재와 함께 출전한 안병훈도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인 안병훈은 임성재보다 한 타 적은 26언더파 266타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4위에 랭크됐다. 3라운드에서 비거리 1위(296야드), 그린 적중률 공동 3위(88.89%)의 좋은 활약으로 공동 3위에 오른 임병훈은 마지막날 7타를 줄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하는 것 같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주엔 퍼트가 잘 됐다. 아쉬운 샷들이 조금씩 있는데, 앞으로는 나 자신을 조금 더 믿으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1.08 15:04
해외축구

'슈퍼컵 MVP '이강인, 즐라탄·음바페·메시가 이은 계보 합류...태극기도 새겼다

리오넬 메시를 잇는 우승 주역으로 이름을 새겼다.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22)이 새해 첫 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이적 뒤 첫 우승을 이끌었고, 경기에서 가장 빛났다. 이강인은 지난 4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결승전에 출전, 선제 골을 넣는 등 공격을 이끌며 PSG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3분, 동료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을 공략한 그는 침착하게 백패스로 재차 기회를 노렸고, 전방 롱패스를 잡은 우스만 뎀벨레의 땅볼 크로스를 왼발로 때려 넣어 골망을 갈랐다. PSG는 전반 44분 킬리안 음바페가 추가골을 넣으며 기세를 탔고,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결승골과 더불어 PSG의 공세를 이끈 이강인은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이다. PSG는 2022~23 리그1 챔피언, 툴루즈는 2022~23 프랑스컵 우승팀이다. 1995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PSG는 통산 최다인 12번째 우승을 해냈다. 역사와 권위가 있는 대회에서 이강인이 가장 빛나는 선수로 인정 받은 것. 경기 뒤 프랑스 리그1 사무국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이강인이 트로피를 든 모습을 게재하며 '프랑스 슈퍼컵 최우수선수 목록에 새로운 국적이 추가됐다'라는 글을 올렸다. 기존 MVP 선수들의 국가 국기를 이모티콘으로 올렸고, 태극기 옆에는 'NEW'라는 이모티콘을 추가했다. 기존 MVP 선수 국적은 총 9개국이었다. 한국은 10번째 나라가 됐다. 역대 트로페 데 샹피옹 최우수선수의 주인공은 화려하다. 바로 전 대회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2021년은 이강인의 PSG 팀 동료 음바페, 2016·2018년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 디 마리아, 2014년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였다. 이강인은 경기 뒤 현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자 하는 야망이 있었다. 난 항상 팀을 도우려고 노력하며, 그것을 위해 열심히 한다"라고 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그들에게서 배우려고 하고, 이 팀에 있어서 무척 행복하다"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좋은 기운을 얻은 뒤 오는 12일 개막하는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5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ㅊ 2024.01.05 21:52
스포츠일반

올림픽 메달 향해...'아이콘' 우상혁·황선우, 5일 나란히 해외 전훈 출발

한국 육상 간판 우상혁(27·용인시청)과 수영 에이스 황선수(20·강원도청)이 나란히 새해 첫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했다. 황선우는 수영 대표팀 김우민·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이유연(고양시청)과 함께 호주 퀸즐랜드로 떠났다. 대한수영연맹은 파리 올림픽 대비 특별전략 육성 선수로 선발한 이들을 호주로 보내, 션샤인코스트대 수영부와 내달 3일까지 합동 훈련을 추진했다. 선수들은 마이클 펠레리 코치의 지도를 받는다. 황선우는 '마린보이'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 아이콘으로 떠오른 선수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수영 자유형 100m 아시아기록(47초56)을 세웠고, 200m에서도 한국기록(1분44초62)을 경신했다. 한국 경영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100m 최종 성적은 5위, 200m는 7위였다. 황선우는 지난해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도 200m와 800m 계영 금메달을 땄다.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는 최근 2연속 메달 획득하며 박태환도 해내지 못한 기록을 세웠다. 내달 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3연속 메달 획득을 노린다. 높이뛰기 간판 선수 우상혁은 독일 뮌헨으로 떠났다. 유럽에서 훈련 강도를 높이고, 실내 대회 실전도 치를 예정이다. 오는 3월 3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 나섰다. 지난 2022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대회에서 개인 첫 금메달(2m34)를 목에 걸었던 그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서 3연패를 노린다. 우상혁은 도쿄 올림픽 결선에서 2m35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올해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을 노린다. 지난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월드클래스' 기량을 증명했다.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한 두 선수가 수영과 육상, 대표 기초 종목에서 동시에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황선우는 이날 출국을 앞두고 개인 200m 최고 기록(1분44분40)을 넘어서는 1분 43초대를 끊는 것이라고 했다. 항저우 AG에서 세운 800m 계영(7분01초73)은 6분대로 단축하는 것을 동료들과 목표로 세웠다고. 그는 파리 올림픽 목표에 대해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메달권에 입성하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우상혁도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다가온다. 조금의 후회도 남기지 않아야 할 경기다. (개인) 세 번째 올림픽에서는 내가 원하는 기록으로 성과를 내고 싶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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